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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비전공자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취업 후기🤠

by 옐 FE 2022. 6. 6.

이 포스팅은 노션에 작성한 글을 옮겨 왔습니다.

 


 

이 글은 2022년 3월 6일에 작성되었습니다.

 

크게 다음과 같은 순서로 글을 썼습니다.

 

  • 공부를 시작했을 때의 상황
  • 독학으로 프론트엔드 개발 공부를 한 방향
  • 프로젝트는 어떻게
  • 이력서, 취업 관련 면접 준비 및 마음가짐
  • 끝맺음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이 후기 역시 개인적인 의견과 경험이 녹아져서 작성되었습니다. 취업을 하는데 운이 작용하는 면도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은 이렇게 공부를 해서 이렇게 취업을 했구나'라는 하나의 케이스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2021년 4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2022년 2월에 스타트업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했습니다.

 

 

 

✍️ 공부를 시작했을 때의 상황

제 원래의 전공은 개발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전공 공부를 할 땐 이게 나한테 적성이 맞겠구나 싶었는데 공부를 하는 것과 일을 하는 것은 다르구나 라는 걸 졸업을 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때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다른 일을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직업이 눈에 뜨였어요.

 

개발 공부를 독학으로 마음먹은 이유
처음에는 국비 학원을 다녀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내일배움카드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원만 알아보고 결정하면 바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집 근처에 있는 한 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백엔드 위주의 개발 과정퍼블리셔 과정이 있었어요.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태라서 공부는 하고 싶은데, 백엔드보다는 프론트 쪽에 집중하는 교육과정을 듣고 싶었고 국비학원에서 진행하는 프론트 과정은 자바스크립트를 기반으로 하는 리액트나 뷰를 쓰지 않고 제이쿼리를 다루는 교육과정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독학을 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부트캠프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단기적으로 공부해서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그 홍보 자체가 개발자로 전직하려는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니까요. 그렇지만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많은 걸 한꺼번에 공부를 하는데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진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개발 공부를 시작하려던 때에 구독하고 있던 블로그 이웃분이 개발자로 전직하면서 공부했던 과정들을 공유해주셔서 그대로 해보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cookr3/222436035380

 

[Developer] 독학러의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 취업 총정리 - 공부/이력서/포트폴리오/면접

드디어 공식적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되었어요! 운이 좋게도 일하고 싶은 회사에서 첫...

blog.naver.com

그리고 이 분의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독학으로도 개발자로 전직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독학으로 프론트엔드 개발 공부를 한 방향

참고했던 블로그 이웃분의 포스팅을 공유하고 싶었는데, 그분이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볼 수 없게 해놓으셔서 전에 그 분 포스팅을 보고 메모를 해두었던 그 흐름만 공유해보겠습니다.

 

HTMLCSSJavaScript로 개발 공부의 방향을 잡으라고 하셨고 자바스크립트를 제일 탄탄하게 개념을 잡고서 이 개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을 때 React와 같은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를 접하는 게 좋다고 얘기하셨어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도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기 전에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완전 기본적인 개념들은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액트에서 많이 쓰이는 메서드들도 자바스크립트를 밑바탕을 하고서 쓰기 때문에 아예 기본적인 개념들이 없으면 이해하고 따라가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공부는 일단 시작해서 하다 보면 어떤 게 부족한지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가고 싶은 회사의 채용공고를 꼼꼼하게 살펴보거나 다른 회사들의 채용공고를 확인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갖추고 있어야 하는 기술 스택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강의 진도를 거의 100%까지 채운 강의를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강의 외에도 모르는 부분은 유튜브로 특정 키워드 검색해서 개발자분들이 올리신 영상을 보곤 했어요. 예를 들어 Redux에 대해 너무 이해가 안 된다라고 했을 때, Redux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강의 외에도 다른 분들의 설명을 들으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마크업과 스타일링에 대한 지식이 조금 쌓이고 난 뒤에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때 공부하면서 솔직히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노마드코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바닐라 JS로 크롬 앱 만들기 강의를 듣는데, 처음 들을 때는 무슨 설명인지 이해를 하나도 못했어요. 함수에 매개변수를 왜 넘겨주는 건지, return은 언제 하는 건지... 그래서 강의 말고 텍스트로 된 자료로 읽어보자 싶은 마음에 모던 JavaScript 튜토리얼을 읽으면서 공부하려고 하는데 이것도 되게 버겁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게 유데미의 The Complete JavaScript Course 2022: From Zero to Expert! 였습니다.

 

유데미에서는 할인을 빈번하게 하기 때문에 해당 자바스크립트 강의를 12000원일 때 구매해서 듣기 시작했어요.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자바스크립트로 기능 구현을 해야 하는 토이 프로젝트도 있어서, 고민해보며 하나씩 해결했던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들었던 유데미에서의 모든 강의는 강사분이 영어로 설명을 하시고, 한글자막은 없습니다. 그래서 영어가 어려우신 분들에게는 힘들 거 같아요. 제가 들었던 강의 말고도 유데미에서 한글자막을 제공하는 강의들도 있으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영어가 부담스럽지 않다-! 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강의예요.

 

70시간 가까이 되는 이 자바스크립트 강의를 세 번 반복해서 들었어요.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어도 넘어가면서 한번 듣고, 이렇게 한 번 듣고 나니까 두 번째 들을 때는 개념들이 조금 더 눈에 들어오며 이해가 되었고, 세 번째는 더 잘 들어오고요. 이 강의는 다시 한 번 반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문법들에 대해 업데이트가 된 부분이 있고 8시간 정도를 차지하는 마지막 프로젝트는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구현을 하진 못했거든요. CSS 전처리기인 Sass 강의도 들었는데 자바스크립트 강의를 하신 강사분의 강의 스타일이 저는 좋아서 들었어요. Sass(SCSS)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CSS에서 많이 쓰이는 Flexbox, Grid 부분도 포함되어 있어서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데미에서 Modern React with Redux 이 강의 또한 세 번 정도는 반복해서 들었어요. 이 강의는 React Hook만 사용하지 않고 Class component와 Lifecycle method에 대한 개념이 들어가 있고, 나중에는 Redux를 함께 사용합니다. Redux에 대한 부분을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번 반복한 것도 있어요. 여전히 자유자재로 Redux를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강의를 여러 번 반복한 덕분에 리덕스가 이러한 흐름으로 전역 상태 관리를 한다 정도는 이해하게 되었어요. 다만, 이 강의에서는 Redux와 React-Redux를 이용한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쓰이는 Redux-toolkit에 대해서는 공식문서, 구글링, 유튜브에서 더 많은 영상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유데미는 정말 많은 개발자분들의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샘플 강의를 보고 본인한테 맞는 강사분을 찾아서 듣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꼭! 할인을 할 때 강의를 구매하길..!!

 

노마드코더는 유데미에서 강의를 들어보고 난 뒤에 무료강의를 듣고, 나중에는 유료강의를 결제해서 들었습니다.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어떠한 기초 지식도 없었을 때는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유데미에서 자바스크립트 강의 세 번 반복하고 들으니까 어떤 내용인지 조금씩 머릿속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챌린지도 함께 병행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하루도 있었지만, 그래도 과제를 제출하지 못했던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노마드코더 강의의 장점이라면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앱을 클론 코딩하면서 이러한 기능을 이렇게 구현할 수 있구나를 알 수 있고, 강의가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최신 기술 스택을 접할 수 있으며 슬랙을 통한 커뮤니티가 활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강의 전반적으로 클론 코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이 강의 하나만으로는 어떤 지식을 습득할 때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참여했던 스터디는

처음 스터디에 참여하기로 했던 가장 큰 이유는 혼자 독학을 하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코드를 쓰고 기능 구현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주위에 같이 개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블랙커피 스터디는 어떤 분의 블로그를 보다가 이런 곳도 있구나라는 걸 알게 돼서 참여했는데 넥스트스텝에서 운영하는 유료 스터디입니다. 이 스터디는 리액트를 조금 다룰 줄 아는 상태에서 참여했고 약 한 달 정도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돼요. 디스코드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줌으로 일정 시간에 만나서 진행했습니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스텝 1, 스텝 2, 스텝 3에 맞게 기능 구현을 하고 Github에서 PR을 올려 코드 리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바닐라 x 리액트 프런트 스터디는 트위터에서 탐정토끼님의 초대로 알게 돼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스코드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터디 채널인데, 현직 프론트엔드 개발자분들, 프론트엔드 취준생분들이 있어요. 제가 처음 이 스터디에 참여했을 때보다 더 다양한 스터디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하드트레이닝에서는 탐정토끼님의 주도로 특정 기술 스택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적용하는 시간을 가져요. 저는 이때 처음으로 웹팩과 바벨을 이용해서 리액트 개발환경을 구축해봤습니다. 그전까지 리액트를 사용하려면 당연히 Create React App을 써야 하는 줄 알았거든요. 이 스터디의 좋은 점은 누가 어떤 질문을 해도 같이 고민해보는 것이에요. 요즘은 저도 출근을 해서 아침마다 하는 데일리 스크럼이나 하드 트레이닝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주 3회씩 하는 알고리즘 코딩 스터디에는 참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프로젝트는 어떻게

배포까지 해서 결과물을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는 토이 프로젝트 5개(포트폴리오 사이트 포함), 협업 프로젝트 1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하고 난 후에 회고를 블로그에 작성했습니다.

 

개인 토이 프로젝트

  • Hello WM :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 홈페이지를 피그마로 디자인을 만들어서 마크업, 스타일링, 반응형 대응 그리고 조금의 동적인 기능을 자바스크립트로 구현하고 vercel을 이용해서 배포했습니다.
  • Vanilla JS momentum : 노마드코더 바닐라 JS 크롬앱 만들기를 듣고 만들었습니다.
  • Clone Twitter : 노마드코더 콘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강의를 듣고 만들었습니다. Firebase를 처음으로 이용해서 서버리스 앱을 만들었고 파이어베이스에서 제공하는 OAuth 기능을 통해 구글과 깃허브로 로그인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 Waveyy : 노마드코더 리액트 마스터 클래스 강의를 듣고 만들었습니다. The Movie Database API를 axios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가져오고, 인기 영화, 인기 티비프로그램을 데이터를 통해 보여주며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 옐 FE 개발자 : 제가 어떤 개발자인지,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하나에 잘 담아주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React(CRA), Styled-component, TypeScript를 사용했습니다. 좋아하는 색상의 조합으로 구성하고 미모티콘을 사용했습니다.

클론 코딩을 좋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지만 웹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상태에서 클론 코딩을 통해 모르는 걸 시도하고 알게 돼서 공부가 될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습니다. 기획과 디자인이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강의에서 하는 내용을 그대로 복붙 하는 걸 지양하고,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있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구현해보고 본인의 색깔을 듬뿍 넣는다면 괜찮은 토이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클론 코딩을 하면서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있다면 프로젝트마다 그 부분을 추가하며, Dribble과 같은 사이트를 통해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직접 구상해서 스타일링했습니다.

 

 

협업 프로젝트

  • 완월-로드: 길을 열다 2021 : 웹디자이너인 친구가 외주로 웹사이트 제작을 맡아서 함께 참여했습니다. 피그마로 디자인 시안을 받아서 HTML, CSS, (Vanilla) JavaScript로 반응형 대응이 되도록 구현했고 카페 24를 통해 배포했습니다. 토이 프로젝트를 만들었을 때마다 친구에게 보여주었는데 바쁜 연말 시기에 도움이 필요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해본 경험이 이전까지는 없었는데, 이 프로젝트 덕분에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좋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CSS 애니메이션, 반응형 스타일링, 스크롤바 제어 부분에 있어 한 번 더 고려하고 코드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깃허브, 블로그 운영

1일 1커밋으로 깃허브의 잔디관리를 하지 않은 편이지만 개인 토이 프로젝트를 할 때는 커밋하는 것도 나름대로 분리하며 커밋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티스토리에서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도 이해가 될 수 있게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며, 개인적인 경험을 많이 녹여서 쓰고 있습니다. 특히나 프로젝트했던 회고를 기록용으로 남기고 있는데, 지원했던 회사에서 협업 프로젝트의 회고록이 인상 깊었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술 블로그의 플랫폼으로 티스토리, 벨로그, 미디엄, 직접 만든 블로그 등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디가 더 좋다, 어디가 더 낫다 라는 판단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어디가 더 낫다는 판단은 못하겠지만, 아시고 있는 것처럼 알게 된 내용을 보기 좋게 다듬어서 포스팅을 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미래의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건 사실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내용 정리에 대한 압박을 느끼겠지만 그 부담감을 내려놓고 조금씩이라도 정리해서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 이력서, 취업 관련 면접 준비 및 마음가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력서를 처음 썼던 건 개발 공부를 시작한 지 4개월이 조금 지났을 때입니다. 이제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걸 조금 이해하기 시작해서 토이 프로젝트를 하나 마무리했을 때 이력서를 쓰고 한 회사에 지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서부터 그런 자신감이 나와서 지원했을까 싶네요. 그래도 그때 당시에 썼던 이력서를 바탕으로 수정하고, 수정해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구글링 해서 여러 개발자분들의 이력서를 보게 되었는데, 저는 원희님의 개발자 이력서 작성하기 포스팅을 참고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시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구인공고를 원티드나 로켓펀치에서 주로 봤는데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형식보다는 노션으로 이력서를 적고 이를 PDF 파일로 저장해서 지원했습니다.

이력서는 면접관으로 참여해보신 분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게 좋다는 얘길 듣고 디스코드에서 가입한 커뮤니티에 피드백 부탁 멘션을 남기고, IT 행사에서 대화를 나눠본 분께 부탁하기도 했으며, 트위터에서 구독만 하고 있던 시니어 개발자분께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고 디엠을 보내 여쭤본 적도 있어요. 정말 말도 안 되게 무례한 부탁을 하지 않는 이상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 분들의 요청을 현직자분들이 거절 하시진 않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력서는 어떻게?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이력서에서 자기소개와 지원한 동기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고 회사에 지원한 동기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엮어서 회사의 서비스를 함께 하고 싶다라고 썼어요. 사실 제 자신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편이 아니라 무엇을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처음에 자기소개에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고군분투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문구를 썼는데 이력서를 읽을 때 사로잡는 부분이 없다는 피드백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강조한 것이 성실함, 꾸준함 입니다. 독학으로 개발 공부를 계속 하는데 꾸준함이 없으면 힘들다는 생각을 해서 ‘꾸준함이라는 재능을 가진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문구로 자기소개를 이어나갔습니다.

 

출처 : https://twitter.com/JPcorps/status/1443337600262021125

다들 학원식 포폴처럼 멋지고 완전무결한걸 뙇 내고 싶어하지만 
내가 지도할땐 좀 어설퍼도 좋으니 과정과 연구, 생각과 흐름을 
정리해서 내라고 시킨 이유가 이것이다. 신입이 완벽할리도 없고 
오히려 완벽하면 의심간다. 이게 조기 취업의 비밀임. 하지만 잘 안믿지.

개발자로서 경력을 가지고 업적을 가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관한 부분은 어느 부분에서 고민을 했고, 그 고민을 어떠한 해결 과정을 풀었는지 적는 게 중요하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는 이렇게 녹여낸 부분이 없는 거 같아요😇

 

 

총 지원한 횟수

2021년 1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개발 공부를 시작한 지 4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세보면 총 9군데 지원을 했습니다. 떨어지더라도 괜찮다. 이 모든 게 경험을 쌓는 과정이다.라는 생각으로 올해 300군데는 지원해보고 취업하자라고 마음먹었는데 운이 좋게도 8번째로 지원한 회사에서 최종 합격과 오퍼를 받았어요. 최종 합격을 한 회사를 제외하고 서류에서 탈락했습니다.

 

 

최종 합격한 회사의 채용 절차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뽑는 공고였고 블라인드 채용으로 서류 지원 - 코딩테스트 - 사전과제 - 1차 기술면접 - 2차 컬처핏면접 - 최종합격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코딩테스트 :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는 건 예전부터 인식하고 있었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이렇게 첫 코딩테스트를 치루게 됩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3문제를 3시간동안 풀었습니다. 알고리즘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 수준이었다 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레벨 2 이상이었을 것이다 라고 짐작합니다. 코테는 회사마다 방식이 조금씩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 검색에 대한 제약 부분은 없어서 풀다가 막히는 부분을 구글링했어요. 한 문제마다 두 개의 테스트 케이스가 있었고, 하나의 문제에서는 테스트가 하나만 통과해서 1.5문제를 통과했습니다. 그래서 코테에서 탈락했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사전과제 : 당연히 코테에서 탈락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코딩테스트 합격 통보를 받고 사전과제를 받게 되었습니다. 피그마로 디자인 시안을 받았고, API로 데이터를 받아와서 과정에 따라 결과를 다르게 보여주는 과제였습니다. 필수 조건, 선택 조건이 있었는데 선택 조건도 할 수 있으면 조건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기간이 일주일 정도 있었는데, 마감 기한 이틀 전에 제출했습니다. 버그가 있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수정할 수 있을지 감이 전혀 없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구현해서 냈습니다.


1차 기술면접 : 면접이라곤 모의면접을 한 번 본 게 전부라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구글에 프론트엔드 기술면접 질문 리스트라고 검색해서 나온 걸 바탕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때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 기초부터 완성까지, 프런트엔드라는 책인데 프론트엔드에서 필요한 이론 지식들이 전반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 책에서 요약으로 정리하고, 이 과정에서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지식이 정리되기도 했습니다. 면접 질문 리스트를 뽑긴 했지만, 이건 회사마다 질문하는 게 다 다르다는 얘길 듣기도 해서 저는 왠지 사전과제를 바탕으로 기술 인터뷰를 진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사전과제에서 썼던 로직이나 문법 같은 것들도 어떻게 답변하면 좋을지 정리했습니다.

인터뷰는 구글밋을 통해 화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원래는 대면이었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1차 인터뷰는 화상으로 변경되었어요. 1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면접관 두 분이서 참석하셨습니다.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인데도 첫 인터뷰다 보니까 조금 떨리긴 했었나 봐요. 그래서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해 제가 먼저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셨습니다. 세 개의 질문을 했습니다. 첫 번째, 시국이 시국인지라 제 면접도 대면에서 화상으로 변경되었는데 어떻게 일을 하고 다른 팀원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고 있는지. 두 번째, 개발팀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지. 세 번째로 개발 스터디가 있는지, 스터디가 있다면 요즘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이 회사에선 채용절차가 블라인드이다 보니까 저에 대한 건 이름과 코딩테스트 결과물, 사전과제 결과물이 전부였다는 걸 인지한 상태여서 제 소개를 1분 정도 간단하게 했습니다. 이때 사전 고지로 저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 같은 건 묻지 않을 것이고 저도 얘기를 할 필요는 없으나,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급되는 부분은 괜찮다고 얘기해주셨어요.

아이스브레이킹이 끝나고 기술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제가 냈던 사전과제를 바탕으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대답을 하고, 아는 부분은 열심히 대답을 해서 결론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쏟아낸 면접이라 후련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차 컬처핏면접 : 1차 면접을 보고 난 다음날 오전에 1차 면접 통과를 전달받았습니다. 그래서 2차 면접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이 2차 면접에서도 뭘 물어볼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지원한 회사가 어떤 프로덕트를 제공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어떤 관점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어떤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는지와 같은 부분은 회사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며 더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2차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고했던 글이 있는데, 바로 스텝 4: 면접에서 자주 묻는 질문들입니다. 이 글에서 3. 우리 회사가 당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에서 신입으로 제가 내세울 수 있는 하드 스킬은 크게 없어서, 소프트 스킬을 강조했습니다. 저의 꾸준함, 그리고 협업 능력을 강조했어요. 전에 일했던 직장도 역시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협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제가 2차 면접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 회사 지원동기, 커리어 전환의 이유, 가지고 있는 강점은 정리해보고 특히나 이 부분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돼서 다른 사람한테 내가 얘기하고 있는 문장들이 어떻게 들리는지 녹음을 해서 직접 들어보고 전달이 잘 되게끔 강약 조절하는 연습을 했어요.

2차 면접은 회사에서 대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한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서 그 근처 카페에서 제가 정리한 내용들을 속으로 다시 읽어보고 마음을 차분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1차 때도 그랬지만, 2차도 역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CTO분과 개발팀 팀장님과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이 때도 역시 제가 질문할 걸 두 개 준비해 갔는데 하나는 이 회사의 향후 성장계획, 나머지 하나는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사내 문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물어봤습니다.

 

2차 면접을 보고 난 뒤에 짧게 쓴 회고입니다.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건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지 않았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함께 일을 하는거라 다른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라도 
결국엔 나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뭐든 열심히 해보고 
고민도 해보고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취준생이 면접을 볼 때 가졌으면 하는 마음가짐

면접을 볼 때 긴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면접은 취업을 위해 면접관들에게 나를 어필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가 그 회사가 어떤지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자리라는 것도 꼭 염두했으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살펴보는 것만이 아닌 나도 상대방이 어떤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인 거죠. 취준생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초조해지고 조급할 수밖에 없는 마음 이해합니다. 그 조급함 때문에 나와 맞지 않는 회사를 가서 번아웃이 올 정도로 일을 하다가 그만두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러니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취업준비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신기하게도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지원을 했을 때는 어느 곳에서도 서류통과가 되지 않다가 내 속도대로 나랑 핏이 맞는 회사를 찾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지원을 했더니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취준 하면서 힘들었던 마음을 다 잡게 해 주었던 프론트엔드 개발자 정재남님의 문장을 공유합니다.

출처 : https://www.inflearn.com/pages/for-junior-developers-20211207

주니어 개발자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개발자들 사이에는 '진정한 개발자는 이래야만 한다.' 라는 이상한 컨센서스가 있습니다. 마치 늘 공부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쫓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분위기 말이죠. 이는 '진정한 개발자'를 마치 무슨 특별한 권력을 
지닌 것처럼 만들고 그렇지 못한 개발자는 개발자로서 인정해주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민의식 같은 것이 아닐까 해요.

반드시 '스타 개발자'나 '진정한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결국 각자 맡겨진 일을 큰 문제 없이 수행할 수 있으면 되는, 비슷비슷하게 월급 받는 평범한 직장인들입니다. 
물론 그중에서 우열이 나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반드시 '1등을 해야만' 잘 살 수 있는 게 전혀 아니라는 거에요.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다는 조바심이나 열등 의식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 하더라도 이를 어디까지나 성장을 위한 
적절한 자극으로서만 활용하면 좋겠어요. 압박에 잡아먹혀 행복을 포기하지는 말자는 거죠.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차근차근 뚜벅뚜벅, 본인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즐겁게 지낸다면, 그걸로 이미 충분히 멋지고 
가치 있는 삶입니다.

 

 

🤠 끝맺음

쓰다 보니 양이 정말 어마어마 해졌는데 여기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라인드 채용이 저한테 유리하게 작용한 면이 있어서 취업하는데 운이 작용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최종 합격까지 이뤄낸 성과는 꾸준히 공부하고 때마침 여러 번 다듬은 이력서가 있었고, 보여줄 프로젝트 결과물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취업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마라톤을 하기 위해 이제 막 출발점에 서서 뛰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단거리라 생각하지 마시고, 긴 호흡으로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뛰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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